벌 진드기(바로아응애), 왜 양봉인의 가장 큰 적일까? (경험: 약을 칠때 2틀에 한번씩 연속으로 치기)
밀원수의 중요성
기후변화 시대, 꿀벌은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
서론
양봉을 하다 보면 꿀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꽃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여왕벌과 강한 봉군이 있어도 주변에 꽃이 없다면 꿀벌은 살아갈 수 없다.
꿀벌의 건강과 벌꿀 생산량은 결국 밀원수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밀원수 개화 시기가 크게 달라지면서 양봉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기후변화와 밀원수
최근 농업 및 생태 관련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 시기 변화를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매실, 벚꽃, 아까시나무, 밤나무 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개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봄철 고온 현상으로 인해 여러 종류의 꽃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꽃이 한꺼번에 피면 잠시 동안은 먹이가 풍부해 보인다.
하지만 개화가 끝난 뒤에는 오히려 먹이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다.
결국 꿀벌 입장에서는 풍요와 빈곤이 반복되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내 생각
월별 밀원수 확보가 중요하다
나는 앞으로 양봉의 핵심은 월별 밀원수 확보라고 생각한다.
특정 시기에만 꽃이 집중되는 환경보다는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밀원 환경이 더 중요하다.
3월에는 매실과 산수유,
4월에는 벚꽃과 복숭아,
5월에는 아까시나무,
6월에는 밤나무,
7~8월에는 헛개나무와 쉬나무,
가을에는 붉나무(뿔나무)와 느름나무
꿀벌도 사람처럼 끼니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경험한 화밀과 설탕 먹이의 차이
양봉을 하다 보면 화밀과 설탕 급이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설탕물은 생존을 돕는 응급식량 역할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의 화밀을 완전히 대신하기는 어렵다.
꽃에서 얻는 화밀에는 단순한 당분 외에도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꿀벌들은 같은 설탕물이라도 주변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자연 화밀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자연 먹이가 갖는 가치가 단순한 당분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6월초에 됫박꿀을 해보려고 먹이를 밀어 넣었더니 안 빨아간다
자연 먹이가 있을때 벌들은 뒤도 안돌아 본다
자연먹이 앞으로 전진만이 살 길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자연화분과 대용화분의 차이
화분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효모 등을 이용한 대용화분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용화분은 먹이 부족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보조 수단이다.
하지만 자연화분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꽃가루는 꿀벌에게 단백질 공급원이다.
특히 애벌레 성장과 젖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 상태에서 꿀벌은 한 종류 꽃만 찾지 않는다.
여러 종류의 꽃을 방문하며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한다.
나의 비평
자연은 이미 완벽한 영양 설계사다
나는 자연화분의 가장 큰 장점이 다양한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생각한다.
한 종류의 꽃가루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도 여러 꽃을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보완된다.
사람도 여러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듯이 꿀벌도 여러 꽃의 화분을 섭취해야 건강해진다.
효모를 첨가한 대용화분은 부족한 시기의 보조식은 될 수 있지만 자연이 수억 년 동안 만들어 온 꽃가루의 영양 균형을 완전히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건강한 꿀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밀원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
결론
양봉은 벌만 잘 키운다고 성공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밀원수가 있어야 하고 꽃이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점점 불규칙해지는 시대일수록 월별 밀원수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좋은 꿀은 건강한 벌이 만들고,
건강한 벌은 좋은 꽃에서 나온다.
결국 양봉의 시작과 끝은 벌통이 아니라 꽃밭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수많은 꿀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찾아 여러 꽃을 오가고 있다.
그 작은 비행 속에는 자연이 만든 가장 완벽한 영양학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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