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9월 초) 월동벌 키우기 핵심 가이드: 화분떡 급여, 소비 압축 및 자동사양 먹이주기 타이밍
[서론]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이 시작되는 8월 말, 전국 양봉 농가는 그야말로 '말벌과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특히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Vespa velutina)은 장수말벌과 달리 떼를 지어 전 양봉장을 휘젓고 다니며 꿀벌들을 무차별 사냥합니다.
기온이 35~36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하루에만 100여 마리 이상이 포획될 정도로 그 밀도가 가공할 만합니다.
안타깝게도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뚜렷한 대책이 없어 농가 스스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본 가이드에서는 현장 일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등검은말벌 방제의 현실적인 한계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가을철 응애 집중 방제 및 월동 준비 프로세스를 상세히 공유합니다.
봉장에 유인 트랩을 촘촘히 설치하고 하루 종일 말벌을 잡아내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수많은 말벌이 다시 몰려옵니다. 이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는 데에는 등검은말벌만의 생태적 특징이 있습니다.
말벌집 발견의 기술적 한계: 등검은말벌을 퇴치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둥지(말벌집)를 찾아 없애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높은 나무 꼭대기나 숲속 깊은 나뭇가지 우거진 부분에 집을 짓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도입되는 드론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숲의 맹점에 가려져 현실적으로 말벌집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폭발적인 포획 밀도: 한여름철 봉장당 하루 평균 5~6번씩 집중적으로 포획 작업을 수행하면, 하루에만 약 100여 마리가 넘는 등검은말벌이 잡힙니다. 이는 인근 산림에 이미 거대한 개체군이 형성되어 있음을 뜻하며, 개별 농가의 물리적 포획만으로는 완벽한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자체 예찰 및 대책 부재: 현재 농가 외에는 방제 조치나 예찰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모든 양봉 농가가 각자도생으로 손을 놓고 있는 거대한 말벌 무리를 감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벽한 박멸이 어렵다면, 꿀벌들이 정상적인 채집 활동과 산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봉장 내 말벌의 밀도를 '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어야 합니다.
말벌의 활동이 왕성한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최소 5~6회 이상 주기적으로 봉장을 돌며 말벌 포획기 및 유인이 잘 되는 생막걸리 기반 트랩을 점검해야 합니다.
잡힌 말벌 사체는 트랩 내부에 그대로 두면 다른 말벌을 유인하는 시각적 효과를 내므로, 트랩이 꽉 차기 전까지는 적절히 유지하며 관리합니다.
약제는 작년에 쓰다둔 것을 쓰면 약효가 떨어집니다.
지역 작목반에서 약을 사서 나누고 함께 퇴치할때 효과가 커집니다.
나무 꼭대기에 숨겨져 찾지 못했던 둥지로 이 말벌이 돌아가 약제를 묻히면, 둥지 내부의 애벌레와 여왕벌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어 가장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방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폭염기에는 벌통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꿀벌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말벌의 공격에 더 무기력해집니다. 오후 기온이 최고조에 달할 때 봉장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주는 살수 작업을 병행하여, 벌들이 말벌 스트레스와 더위 스트레스를 동시에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말벌을 막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벌통 내부의 내실을 다지는 것입니다. 8월 말~9월은 꿀벌들이 겨울을 버텨낼 강력한 '월동 벌'을 키워내는 결정적인 시기이므로, 외부의 말벌 공격 속에서도 내부 방제를 정밀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약제 교차 사용 원칙 (총 13회 주기 방제): 응애는 한 가지 약제만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방제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성분이 다른 약제를 반드시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교차 방제'를 원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틀 혹은 사흘 주기로 총 13회에 걸쳐 정밀하게 방제 작업을 완료해야 벌통 내부의 응애 밀도를 완벽히 잡을 수 있습니다.
분무 작업 서식 지정: 벌통 상단 및 내부 구석구석 약제가 골고루 침투할 수 있도록 됫박 상단군 및 소문 주변까지 꼼꼼하게 약제 분무 작업을 진행합니다.
말벌의 방해로 외부 화분 채집이 줄어드는 것을 대비해, 벌통 내부에 고품질의 가을 화분떡을 넉넉히 공급해 줍니다. 이는 여왕벌이 지치지 않고 가을철 집중 산란을 이어가도록 자극하여 봉군의 세력을 강군으로 유지하는 핵심 원동력이 됩니다.
벌들의 먹이 가공 능력이 살아있을 때 겨울철을 날 수 있는 월동 먹이를 미리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당도가 높은 사양액(먹이 녹이기)을 25리터 단위 등으로 준비하여 순차적으로 급여를 시작합니다.
| 관리 영역 | 실전 방제 조치 및 주기 | 기대 효과 및 주의 사항 |
| 외부: 말벌 포획 | - 하루 5~6회 주기적 봉장 순찰 및 포획 - 생포하여 약제 도포 후 귀소 유도 | - 봉장 내 말벌 밀도 물리적 저하 - 드론으로 못 찾는 깊은 산속 둥지 소탕 |
| 외부: 환경 관리 | - 오후 최고 기온 시 봉장 주변 고압 살수 | - 고온기 벌통 내부 온도 하강 및 스트레스 완화 |
| 내부: 응애 방제 | - 약제 교차 사용을 원칙으로 함 - 2~3일 주기로 총 13회 연속 방제 | - 응애 약제 내성 방지 및 진드기 완벽 박멸 |
| 내부: 봉군 육성 | - 가을 화분떡 공급 및 집중 산란 유도 - 월동 먹이(사양액) 미리 급여 시작 | - 건강한 월동 강군 육성 및 겨울철 전멸 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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